- 미국과의 관세 전쟁 시작한 시진핑
- 중국 대표기업 대표 불러놓고 연설
- 경제·기술경쟁 위해 친기업 강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알리바바, 텐센트, 샤오미 등 자국 주요 민영 정보통신기술(IT)기업 대표들과 좌담회를 열었다.
중국중앙TV(CCTV)는 17일 시 주석이 이날 오전 민영기업 좌담회를 열고 기업인들의 주요 발언을 들은 뒤 중요한 연설을 했다고 보도했다. 연설의 자세한 내용은 전하지 않았다.
참석자: #알리바바 #마윈, #샤오미 #레이쥔, #화웨이 #런정페이, #CATL #쩡위친, #유니트리 #왕싱싱 #딥시크 #량원펑
CCTV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바바 창립자 #마윈, 스마트폰 및 전기차 제조업체 #샤오미 창업자 #레이쥔 회장,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 회장, 배터리 제조사 #CATL.의 #쩡위친 회장,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유니트리 창업자 #왕싱싱 회장 등이 참석했다. 저비용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도 참석자 가운데 있었다고 로이터통신이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을 인용해 전했다.
시 주석과 한동안 불편한 관계였던 마윈의 참석이 눈에 띈다.
마윈은 2020년 10월 중국 정부의 금융 시스템에 대한 규제를 비판했다가 당 지도부의 눈 밖에 났다.
2020년 11월 마윈이 창립한 핀테크 기업 앤트그룹의 상하이·홍콩 증시 상장이 좌절됐다. 이후 앤트그룹은 71억2300만위안(약1조2800억원)대 벌금을 물고, 마윈은 앤트그룹 지배권을 상실했다. 마윈은 4년 동안 일본, 싱가포르, 미국 등을 떠돌며 사실상 망명 생활을 했다.
마윈의 시련은 중국 당국이 거대해진 기술 대기업들도 체제 불안정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통제의 고삐를 쥐겠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마윈이 시 주석과 함께 한 자리에 등장... 기술패권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민간 영역을 중시
마윈이 시 주석과 함께 한 자리에 등장한 것은 중국 정부가 정반대의 메시지를 국내외에 전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가 경제를 활성화하고 미국과의 기술패권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민간 영역을 중시하겠다는 메시지이다.
홍콩의 투자분석업체 가베칼 드라고노믹스의 크리스토퍼 베더 중국 연구 부책임자는 “중국 정부가 미국과의 기술 경쟁을 위해 민간 부문이 필요하다고 인정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마윈의 존재는 정부의 기술 부문에 관한 입장이 어떻게 바뀌었는지에 대한 상징이 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마윈의 등장은)그동안 마윈에 대한 박해가 끝났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중국 기술주 추가 랠리 촉매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2024년 중국의 민간 투자는 전년 대비 0.1% 감소
시 주석은 기업인과 좌담회를 갖는 일이 드물다. 시 주석은 집권 6년 차였던 2018년 11월 민간 부문 인사들을 불러 좌담회를 주재했다. 당시에도 중국의 민간 부문이 위축한다는 우려가 고조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2024년 중국의 민간 투자는 전년 대비 0.1% 감소했다. 전체 고정자산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말 56.42%에서 지난해 말 50.08%로 감소했다. 민간 투자 약세는 중국의 더딘 경제 회복을 가져왔다.
하지만 연초 딥시크의 성공으로 중국 기술 기업들이 재조명받았으며, 중국 증시를 향한 열광도 불 지펴졌다. ‘중국 정부의 시장에 대한 태도’가 투자자들에게 관건인 상황이 됐다.
좌담회 소식이 나온 직후 중국 본토에 상장된 상위 300개 기업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SCMP에 따르면 베이징에 본사를 둔 정책연구센터 트리비움은 보고서에서 “이번 좌담회는 리스크(위험)도 있다”며 “시 주석이 민간 기업 대표들을 불러놓고 (기업이) 국가의 의지에 따라 번영한다는 점을 강조하면 업계 여론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향싱문 | 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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